[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본격적으로 하절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5~9월 사이 전국 13개 국립검역소,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보건소와 함께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이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장관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감염병의 종류에는 ▲제1군감염병(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 간염) ▲지정감염병(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황색포도알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등이 있다.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은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해 감염되며, 감염 환자나 무증상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파리와 같은 위생곤충에 의해 오염물로부터 다른 음식물로 세균이 전파되기도 한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현황에 따르면 집단발생은 2016년 260건, 2017년 287건, 2018년 32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20와 30대를 중심으로 A형 간염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A형 간염에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평균 28일 후 증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에는 기온이 상승해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연휴·휴가기간 단체모임과 국내외 여행기회가 증가하면서 설사감염병이 집단발생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지자체는 설사감염병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 및 대응을 할 수 있는 24시간 업무체계를 지속해 유지하고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검역소는 해외여행 후 입국 시 설사 등 유증상자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를 확인하고, 검역단계에서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병원체 진단검사 서비스를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 이동한 감염병총괄과장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집단설사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과 설사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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