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인도 델리에서 출발해 지난 10월 29일 오전 6시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 KE482편 탑승자 중 설사증상자 채변검사 결과 콜레라균(V. cholerae O1 Ogawa, CTX)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균 검출 확인 즉시 환자의 거주지 보건소에서 환자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입국 후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접촉자에 대해서 발병 감시에 들어갔다. 콜레라균이 검출된 환자는 현재 격리 상태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여부를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콜레라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콜레라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을 운영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여행지가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인 경우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설사나 복통 등 감염병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에서 진단검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검역관에게 필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 O1 또는 V. cholerae O139) 감염에 의한 급성 설사 질환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고 드물게 환자 또는 병원체보유자의 대변이나 구토물과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감염 후 수시간에서 5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처음에는 복통 및 발열 없이 수양성 설사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심한 탈수 등으로 저혈량성 쇼크가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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