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충남 예산에 대규모 생산단지 갖춰..."글로벌 기업 성장발판 마련"

[라포르시안] 제약기업의 미래 가치는 신약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당당히 내세 울 수 있는 ‘주력품목’의 존재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토종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보령제약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일 유비스트 원외처방 실적현황에 따르면 카나브는 지난해 6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542억원) 대비 23.4% 성장했다. 이 같은 매출은 단일제를 비롯해 이뇨복합제, 암로디핀복합제 등 이른바 ‘카나브패밀리’ 품목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카나브의 이러한 성과는 신약 출시에 멈추지 않고, 고혈압 시장을 겨냥한 지속적인 R&D투자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토종 신약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의 대표 품목인 용각산과 겔포스 토대 위에서 개발됐다. 

보령제약은 지난 1967년 성수동 공장에서 용각산 생산을 시작으로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했고, 1970~1980년대에는 안양공장에서 겔포스를 통해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안산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카나브를 생산하면서 성장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2019년 현재, 보령제약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 예산에 최대 규모의 신생산단지를 만든 것이다. 

신생산단지는 2017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2년여 만에 준공됐다. 약 14만 5,097㎡규모의 부지에 1,600억원이 투자됐다.

이곳에서는 보령제약의 대표품목인 카나브와 항암제 등의 의약품이 생산된다. 신생산단지 중 보령제약 생산동은 연면적 약 2만8,55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고형제, 항암주사제 생산 시설이 들어섰다.

보령제약은 신생산단지 완공으로 해외 발매국이 확대되고 있는 카나브의 글로벌화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나브는 중남미, 동남아, 러시아 등에서 발매 후 처방률이 꾸준히 늘고 있고, 수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맺은 곳만 51개국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카나브 실적도 나쁘지 않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패밀리 1분기 매출은 2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대비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