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녹색병원은 최근 중랑구청, 중랑경찰서와 함께 ‘가정폭력 피해자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자체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의료비 지원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 가운데 다수가 이 과정에서 가정폭력 피해사실이 수차례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의료비 지원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랑구 내에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경찰은 피해자를 녹색병원으로 인계한 후 피해사실 확인서를 쓰고, 녹색병원은 우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진행한 뒤 구청에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한 모든 절차를 피해자 본인이 아닌 경찰·의료기관·구청이 연계해 진행한다.

중랑구는 작년 12월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를 발족하면서 구청, 경찰서, 변호사 등이 기존에 별도로 진행했던 업무를 한 공간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등의 문제가 있는 위기가정을 찾아내 가정방문, 맞춤형복지서비스 연계, 무료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녹색병원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노인학대 등이 있는 위기가정에서 상처 입은 피해자에 대해 즉각적인 의료지원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피해자 의료서비스 지원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