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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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열이나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사람은 감기나 독감(인플루인엔자)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감기·독감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질환들이 있다. 따라서 감기·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호흡기계 감염은 발병 초기에 감기나 독감과 증상이 유사하다. 특히 폐렴의 경우 초기에 기침, 가래, 열 등의 증상과 함께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고열이 지속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상포진도 오한과 발열, 속이 메스껍거나 권태감이 생기는 등 감기·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섣불리 자가진단해 방치하기 쉽다. 대상포진에 걸릴 경우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생기지만 수포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대상포진 확진이 쉽지 않다.

대상포진의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심해지고 다른 부위로 침범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신우신염과 같은 요로감염이나 입술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홍역, 말라리아 등의 감염성 질환도 초기에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을 때 해외여행력이나 특정 질환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 여부를 상세하게 설명해야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천식도 발작적 기침이나 천명(쌕쌕 거리는 거친 숨소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감기나 독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기 쉽다. 또한 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일부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천식을 의심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대학과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는 "림프종과 같은 드문 암의 경우도 발열, 야간발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류마티스성 질환에서도 피부발진이나 관절통 등의 증상과 함께 감기 또는 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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