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교수.

[라포르시안] 건선 환자가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건선의 치료는 물론 암 검진도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나 무릎, 두피, 엉덩이, 얼굴, 손 등의 부위에 하얀 각질과 붉은 피부(흉반)가 같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면역질환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와 의학통계학과 박용규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4년 사이 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건선이 있는 모든 환자(총 89만2 089명, 남성 51.7%) 및 5대 1 비율로 연령과 성별 일치 대조군(46만445명)을 대상으로 건선과 암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득수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거주지 등을 보정한 후 건선이 없는 사람에 비해 건선환자가 1.065배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전립선, 갑상선, 간, 난소, 폐, 백혈병, 피부, 다발성 골수종, 림프종, 고환의 순서로 건선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선은 만성 염증 질환으로 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인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암의 위험도 및 각 장기별 유병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영복 교수는 “건선 질환 환자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건선환자는 주기적인 치료와 함께 암에 대한 검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학술지인 'Journal of Dermatology'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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