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연휴 때 외래환자 74만명...독성 곤충 물림·이물질 기도폐쇄 등 많아

[라포르시안] 추석 연휴 기간 중에는 벌초나 성묘로 인해 독성이 있는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거나 장염, 화상,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 주의가 당부 된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7년 추석기간 동안의 병원 이용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는 총 74만 명에 달했다.

사흘의 연휴 기간 중 외래 환자수는 추석 전날이 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날이 27만명, 추석 당일 14만명 순이었다.

연간 외래 환자수와 2017년 추석 연휴 외래 환자수의 연령대별 점유율을 보면 30대 이하 젊은층에서 평소보다 연휴에 더 많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 9세 이하 소아 외래 환자의 점유율은 29.3%로 연간 외래 점유율 11.7%에 비해 2.5배 더 높았다.

작년 추석 연휴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은 '독액성 동물접촉의 독성효과', '화상', ‘기도의 이물’ 등이 평소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독성이 있는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후 신체반응이 나타나는‘독액성 동물접촉의 독성효과’로 인한 환자수는 총 2,202명으로 추석 연휴기간의 일평균 환자수가 평소보다 2.7배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38명(24.4%)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가급적 벌초, 성묘를 위해 야외시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향이 강한 로션, 향수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대비 2017년 추석 연휴기간 주요 발생 질병> 표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소 대비 2017년 추석 연휴기간 주요 발생 질병> 표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떡이나 고기 등 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걸리는 ‘기도의 이물’로 연휴에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174명으로 9세 이하 어린이가 316명(26.9%)으로 가장 많았다.

이물질로 기도폐쇄가 발생해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동시에 하임리히법을 시행해 사고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재가열 후 먹거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면 장염이 발생하기 쉽다. 작년 추석 연휴기간 동안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총 2만 6,896명에 달했다. 이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8,482명(31.5%)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두드러기 환자도 추석 연휴기간에 많았다. 연휴기간 동안 총 1만 6,798명이 두드러기로 병원을 찾았다.

심평원은 "추석 연휴기간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에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이 어디인지 미리 파악한 뒤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병원·약국 찾기' 메뉴에서 해당 병원의 진료 분야, 보유 의료장비 등 병원정보를 알아두면 응급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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