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20조3,580억원으로 전년(18조8,061억)대비 8.3% 늘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6,015억원을 차지했다.

이러한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중 1.18%를 차지하고,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의약품 총생산은 5.6% 증가해 전체 제조업 평균(4.3%)을 웃돌았다.

표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표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완제의약품보다 원료의약품의 생산실적 증가폭이 더 높았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17조5,510억원으로 전년(16조 3,324억원) 대비 7.5% 증가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8,070억원으로 전년(2조4,737억원) 대비 13.5% 늘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늘면서 원료의약품 생산량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14조5,949억원(83.2%), 일반의약품은 2조 9,562억원(16.8%)이 생산됐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83%대를 유지했다.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의약품 수출은 4조6,025억원으로 전년(3조6,209억) 대비 3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33.6%를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은 일본이 4억9,74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3억8,600만달러), 중국(3억 5,988만달러), 독일(2억 2,112만달러), 헝가리(2억 1,102만달러) 순이었다.

표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표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미국 수출이 3억8,600만달러(4,364억원)로 전년(1억1,628만달러·1,349억원) 대비 232% 크게 증가했고, 독일(173%), 네덜란드(487%), 프랑스(189%), 영국(3,202%)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은 55억7,967만달러(6조 3,077억원)로 전년(56억 3,632만달러·6조5,404억원) 대비 1%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7억4,368만달러), 영국(7억882만달러), 중국(6억 4,334만달러), 독일(5억9,482만달러), 일본(5억2,066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의약품 생산·수출 증가는 제약업계의 노력과 함께 정부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가입 등 정부의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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