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사장 체제 유지 할 듯..."신약 연구개발 집중 통해 종합제약사로 성장"

[라포르시안]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합병(M&A)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강석희 CJ헬스케어 사장(사진)이 M&A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경영진과 직원들의 고용보장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27일 CJ헬스케어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M&A 마무리 후 경영진은 3년, 직원들은 5년간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강석희 사장은 2021년까지 임기를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

CJ헬스케어는 매각 진행 과정에서 한국콜마 보다 더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곳이 있었지만 한국콜마 측에서 임직원 고용 승계 등을 적극 수용하면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M&A 조건에 이 같은 인수 조건이 포함됐다”며 “최근 강 사장은 인수합병 이후에도 직원들은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말고 평소대로 업무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강석희 사장은 지난 2015년 6월 곽달원 사장과 공동대표 자리에 올랐고, 지난해 3월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05년 CJ미디어 대표이사, 2009년 CJ CGV 대표이사, 2010년 CJ제일제당 부사장, 2013년 CJ그룹 총괄부사장 등 그룹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후에도 ‘CJ헬스케어’라는 사명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가 30여년 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를 빠른 시간에 구축하기 어렵고, 사명 변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해 연속성이 끊기는 부작용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제약업계는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M&A된 것에 대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 간의 경쟁 사업부문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위탁생산 부문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CJ헬스케어는 제약사업 부분이 8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 산업을 강화해 2022년까지 신약개발 중심 회사로 발돋움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10년 이내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하기 위해 R&D 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M&A되면서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콜마의 장점인 화장품 사업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경쟁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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