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 한국MSD의 '조스타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
국내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 한국MSD의 '조스타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

[라포르시안]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접종 전·후 유의사항,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등의 정보를 담은 ‘대상포진 백신 안내문’을 전국의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에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안내문은 최근 환자 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가필수예방접종백신에 비해 안전사용 정보가 비교적 적게 알려진 대상포진 예방백신의 올바른 정보를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 수는 인구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2010년 약 48만명에서 2016년 약 69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대상포진으로 치료를 받은 요양급여도 444억원에서 803억원으로 늘었다.

식약처가 배포한 안내문에는 ▲대상포진 정의 및 예방백신 효과 ▲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 전·후 유의사항 ▲접종 후 이상사례 시 대응요령 등이 담겼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띠를 두른 모양(대상, 帶狀)의 질환으로,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과거 수두에 걸렸던 환자한테서 수두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동해 질병을 유발하며, 발생 전·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국내에 허가된 대상포진 백신은 총 2개 품목으로, 주로 60세 이상에서 접종이 권장된다.

접종 전에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의 효과와 이상사례 등을 의사와 상담한 후 접종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발열 등 급성 병증이 있거나 활동성 결핵 환자의 경우 완치 후 접종하는 게 권장된다.

그러나 ▲젤라틴·네오마이신 등 백신 성분에 대해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 ▲항암치료 중이거나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 ▲임신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최소 3일 동안 몸 상태를 관찰하고 고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한 후 주사부위의 통증, 부종, 발진이나 약간의 두통, 근육통, 발열 오심과 같은 경미한 이상사례는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이상사례가 지속될 경우, 또는 다른 전신적인 이상사례가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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