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이사로 항암제 마케팅 전문가 내정...면역항암제 국내 성공적 런칭에 공헌

[라포르시안] 한국아스트라제네카(AZ) 새 사장으로에 내정된 김상표 한국MSD 상무(48·사진)는 항암제 마케팅 전문가이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15년 이상 항암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왔다.

16일 한국AZ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리즈 채트윈 대표이사가 자리를 옮긴 후 2개월여 만에 외부인물로 김상표 한국MSD 상무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상무는 이달 말까지 한국MSD에서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표 상무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국MSD 입사 전에는 데이터스트림 애널리스트, TBC 대구방송 보도국 기자 등을 지냈다. 

그는 2001년 한국MSD에 입사해 2006년 당뇨·심혈관계 사업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골다공증치료제 ‘포사맥스’ 마케팅을 비롯해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로타텍’ 등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런칭시켰다.

또 고혈압 치료 복합제인 '코자 XQ'를 런칭하며 2008년 특허만료 위기에 처한 코자 브랜드를 재도약 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미국 본사 비즈니스 총괄 GHH 그룹의 다이버시파이드 사업부 마케팅 전략기획 상무로 임명됐다. 김 상무는 미국 본사에서 3년간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국내 첫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건강보험 급여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상무는 한국MSD 항암제 사업부 대표를 맡으면서 키트루다 국내 출시부터 급여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키트루다는 흑색종 적응증을 시작으로 현재 비소세포폐암 단독요법 이어 병용요법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국내 출시된 면역항암제로는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에서 1,2차 치료제로 모두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김 상무가 한국AZ로 옮긴 이후 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의 국내 런칭에도 어떤 변화가 올지도 주목된다. 타그리소는 건강보험공단과 두 번의 약가협상 결렬 끝에 지난해 12월 5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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