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47주기 추도식 및 제25회 노동상 시상식에서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수상을 했다. 유지현 위원장이 보건의료노조를 대표해 수상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11월 13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47주기 추도식 및 제25회 노동상 시상식에서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수상을 했다. 유지현 위원장이 보건의료노조를 대표해 수상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13일 오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열린 전태일 47주기 추도식 현장에서 제25회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태일재단은 올해 수상단체를 발표하면서 "1998년 출범한 뒤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고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보건의료노조가 2017년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한다"고 발표했다.

전태일노동상 심사위원회는 “올해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산별노조 창립 20년이 되는 해”라며 “보건의료노조는 산별노조의 모범으로서 늘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 특히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 간의 아름다운 연대를 높이 평가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월 난소암 진단을 받고 암투병 중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에 참가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열악한 노동조건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5만 5천 조합원들과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35일째 파업투쟁하고 있는 을지대병원·을지병원 조합원들에게 이 상을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임신순번제가 공공연히 횡행하고 있으며 장시간노동을 시키고도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현실은 전태일열사가 분신항거로 개선하고자 했던 70년대 노동현실과 다르지 않다”며 “전태일열사 정신을 계승하여 환자존중병원, 직원존중병원, 노동존중병원 만들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전태일노동상 수상을 계기로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에서부터 ‘병원내 비정상의 정상화운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 비정상의 정상화투쟁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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