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문재인 대통령의 한의주치의로 김성수 경희대학교한방병원장(한방재활의학과 교수)이 위촉된 것과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의협은 2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 한방주치의 위촉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청와대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진정한 의미의 한·양방 협진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방주치의 위촉은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건강증진에 한의약 진료가 더 큰 기여를 함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한의약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의협은 "특히 양방주치의와 함께 한·양방 상호협진을 통해 각종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최적화된 방법으로 대통령의 건강을 돌본다는 것은 한의와 양방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우리나라 의료환경의 특징과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실질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달리 우리나라 일선 진료현상의 한·양방 협진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존스 홉킨스병원과 엠디 앤더슨 암센터, 하버드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다나 파버 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주요 암센터들이 하나같이 한·양방 협진을 실시하고 있고, 여러 의료 선진국들이 한의약을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정작 최고의 실력을 갖춘 한의사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요원한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의협은 "국민에게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며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한·양방 협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새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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