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평가 대비 1등급 기관 비율 2.2배 증가...중소병원 적정 사용 대폭 향상

[라포르시안] 의료기관의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은 수술시 환자의 피부나 점막에 존재하는 세균 및 오염물질, 의료진에 의한 오염, 기타 수술 환경 요인 등으로 수술 부위 감염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적정 용법 및 용량을 따르지 않은 항생제 사용은 감염 예방 효과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다행히 수술 부위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31일 '7차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7차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는 2015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768개 의료기관에서 만 18세 이상 환자 입원진료 9만4,551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는 ▲(최초투여시기영역)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항생제선택영역) 아미노글리코사이드(Aminoglycoside) 계열 투여율 등 ▲(투여기간영역)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등 총 6개 지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표별 결과를 보면 수술 부위의 피부절개가 시행되기 1시간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해 수술 시 혈청 및 조직 부위의 항생제 농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정도를 평가한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전체평균 88.2%로 6차 평가(84.8%) 대비 3.4%p 향상됐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투여,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투여,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는 권고하지 않는 사항으로 낮을수록 좋은 지표이다.

7차 평가에서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투여율과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투여율,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은 각각 3.3%, 3.0%, 14.8%로 6차 평가(4.8%, 3.6%, 17.9%)와 비교해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적 항생제의 첫 투여시기가 적절하면 수술 후에는 24시간(심장 48시간)까지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데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의 경우 7차 평가에서 전제평균이 16.7%로 6차 평가(20.1%)와 비교해  3.4%p 감소해 지표가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방적 항생제 총 평균 투여일수 4.1일로 6차 평가(4.9일)보 때보다 짧아졌다.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은 평가대상 768개 의료기관 중 종합결과 산출기준에 해당하는 759개 기관을 평가결과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했다.

종합결과 산출기준에 부합한 759개 기관 중 1등급 242개 기관(31.9%), 2등급 293개 기관(38.6%), 3등급 179개 기관(23.6%), 4등급 37개 기관(4.8%), 5등급 8개 기관(1.1%)이었다.

전국 각 권역별로 1등급 기관이 고르게 분포했으며, 1등급이 차지하는 전체의료기관 수의 비율은 31.9%로 2차 평가(14.5%) 대비 2.2배 증가했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이번 평가 결과가 향상된 것은 2차례에 걸친 평가대상 수술 확대 등과 함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이 노력한 결과"라며 "특히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질 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의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평가 결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