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이란 테헤란 의료기기 전시회’ 모습. 사진 제공: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지난해 열린 ‘이란 테헤란 의료기기 전시회’ 모습. 사진 제공: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라포르시안] 지난해 1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가 풀린 이후 커지고 있는 이란의 보건의료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황휘)는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란 테헤란 의료기기 전시회(Iran Health 2017)’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한국관 부스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국내 기업을 소개하고 제품 홍보를 돕기 위한 현장통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관에 참여하는 기업은 에코트론(이동형엑스선촬투시촬영장치, 엑스레이 발생장치), 에스더블유(채혈관), 금강어드밴스(가시광선 치료장비), 지앤엠텍(무급유진공펌프, 공기압축기), 인터반(내시경, 카테터), 21세기메디칼(리프팅실), 지케이엠글로벌(액상반창고), 지엠에스(혈액냉동고),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정형외과용임플란트), 플라즈맵(플라즈마 멸균기) 등이다.

이란 의료기기 전시회는 1998년부터 시작됐으며, 의료기기와 의약품, 치과장비 등의 현지 주요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에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석유 매장량 세계 4위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췄지만 그동안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아왔다.

경제제재 여파로 이란의 보건의료비 지출은 GDP 대비 6.1%, 국민 1인당 451.9달러로 OECD 평균(3,453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다.

경제제재 기간 동안 국제 뱅킹네트워크(SWIFT) 사용에서 배제돼 수입 의약품과 의료용 기자재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란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다행히 작년 1월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되면서 보건의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전국민 의료보장제도’와 함께 의료개혁계획(Health Transformation Plan)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의료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다.

이란 내 의료기기는 자국 생산이 20%에 불과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의료시설 확충에 따른 수입 의료기기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회 협회장은 “지난해 경제제재 조치 해제 이후 이란 시장에 대한 국내 제조사의 진출 관심도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협회도 이란 테헤란 의료기기 전시회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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