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산실적 5조6천억...임플란트.성형용 필러 생산액만 1조 넘어

2018년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KIMES 2017(제34회 국제의료기기ㆍ병원설비전시회)' 전시부스 모습. 사진 출처: KIMES 2017 홈페이지
2018년 지난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KIMES 2017(제34회 국제의료기기ㆍ병원설비전시회)' 전시부스 모습. 사진 출처: KIMES 2017 홈페이지

[라포르시안] 국내 의료기기의 생산 실적이 연평균 10%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를 기점으로 생산실적이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의료기기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6,025억으로 전년(5조1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2012년 이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9.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의 의료기기 수출 실적은 29.2억달러로 전년도(27.1억달러) 대비 7.7% 늘었고, 수입은 31.5억달러로 전년(29.4억달러) 대비 7.1%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제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8,407억원)였고, 다음으로 초음파영상진단장치(4,600억원), 필러(1,887억원)등의 순이었다.

치과용임플란트는 인구고령화와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라 2015년 6,480억원에서 2016년 8,407억원으로 29.7% 늘었다. 미용에 대한 관심으로 얼굴부위 주름을 개선하는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 수요가 커지면서 2015년 1,092억원이던 생산이 2016년에는 1,887억원으로 72.7%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생산실적 상위 10위 품목 현황.
의료기기 생산실적 상위 10위 품목 현황.

생산실적 기준 상위 1~3위 제조업체는 오스템임플란트(6,493억원), 삼성메디슨(2,386억원), 한국지이초음파(1,558억원)의 순이었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의료기기 생산실적의 28.6%(1조 6,052억원)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업계 종사자는 2015년 7만579명에서 2016년에는 7만7,885명으로 10.4% 늘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실적은 29.2억 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안경렌즈’ 같은 1등급 제품 수출은 2012년 4.0억달러에서 2016년 2.4억달러로 점차 감소하는 반면 ‘필러’ 등과 같이 기술력이 요구되는 4등급 제품은 같은 기간 0.4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연평균 56.4% 증가했다. 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9억달러) 수출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치과용임플란트(1.76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49억달러), 조직수복용생체재료(1.39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필러제품(1.39억 달러)으로 2015년(0.8억 달러) 대비 73.8% 증가했다. 이는 중국으로 수출이 증가(79.2%)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의료기기 제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5억달러), 중국(4.5억달러), 독일(2.5억달러) 순이었다. 상위 15개 국가 중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큰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51.5%)였다.  중국(34.4%), 베트남(31.2%), 프랑스(14.8%), 독일(10.4%)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업체는 한국지이초음파(2.6억달러), 삼성메디슨(1.8억 달러), 에스디(1.4억달러) 순이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6%(10.3억달러)를 차지했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2,943개 중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수는 886개로 전년(849개) 대비 4.5% 늘었다.

식약처는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국내 의료기기의 안전과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로봇수술기, 인공지능·빅데이터 적용 의료기기 등 새로운 첨단 제품이 개발돼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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