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2016년 1월 13일 국군의무사령부(의료종합상황센터)를 방문했다. 사진 제공: 보건복지부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2016년 1월 13일 국군의무사령부(의료종합상황센터)를 방문했다. 사진 제공: 보건복지부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부터 격오지 부대를 중심으로 군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장병들의 의료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현재 전국 63개 격오지 부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올해 말까지 76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한 부대의 경우 초기 신속히 진단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적시에 지료를 받게 되는 등 의료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부대 내 진료대시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병사와 간부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지난해 40개 부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병 후 12시간 이내 진료 받은 병사의 비율이 원격진료 실시 부대는 83%인 반면 원격진료 미실시 부대는 35%에 그쳤다.

또 병사의 90%가 원격진료에 만족했으며 간부의 87%는 질병 관련 지휘 부담이 해소된 것으로나타났다.

기흉, 비장파열, 혈관종 등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원격진료를 통해 조기에 진단·식별하여 후속치료로 연계하는 사례들이 다수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한편 방문규 차관은 27일 경기 연천군 소재 격오지 부대를 방문해 군 원격의료 시범사업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방 차관은 "격오지 부대 시범사업을 통해 병사는 아프면 언제든 진료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장병 부모님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원양선박·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접근성을 제고하는데 원격의료가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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