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석 신경외과의사회 신임 회장 "추나요법 시범사업에 단호하게 대응"

[라포르시안]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한동석(사진) 신임 회장이 "임기 동안 의사회의 질적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2년 임기의 4대 회장에 선출됐다. 

한 신임 회장은 지난 12일  '2017년 춘계 연수강좌 및 개원의를 위한 근막통증치료(TPI) 연수강좌'가 열린 백뱀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경외과의사회가 출범한지 20년 가까이 됐다. 초창기에는 의사회 존재가 미미했지만 2대, 3대 회장을 거치면서 외형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면서 "앞으로는 성장 전략을 외형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으로 유능한 인재 영입을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기존 인력도 능력에 따라 재배치하는 등 인적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문간 전임 회장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의료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고도일 원장(고도일병원)을 총무이사로 전진 배치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 신경외과의사회 조직을 재편해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고도일 총무이사는 "한동석 신임 회장이 선출된 것도 그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의협 공보이사와 대변인을 지냈고,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의 경력으로 비춰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큰 그림을 그리고 조화를 이룰 줄 아는 분이다. 지금과 같은 난국 타개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인적 인프라 강화는 한방 자동차보험, 추나요법 급여화 시범사업 등 의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 회장은 "신경외과가 많이 어렵다. 저평가된 부분이 많고 트레이닝 과정이 힘들다 보니 지원자도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 

복지부는 최근 경희대 한방병원 등 모두 65곳을 추나요법 건강보험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하고 이달 13일부터 2년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한다. 

이에 대해 한동석 회장은 "추나요법 시범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사업이다. 도수의학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수치료, 의사 물리치료 문제 등과 연관된 복잡한 사안이다. 시범사업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합리적이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사의 설명의무를 강화한 의료법 시행에 대비해 회원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열린 연수교육에 ''만성통증 환자와 의사소통하는 법'에 대한 강의를 마련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한 회장은 "설명의무는 가장 뜨거운 이슈다. 대학병원들은 의사들이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지만 개원가는 준비가 부족했다"면서 "이런 현실을 고려해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민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만성통증 환자와 의사소통하는 법'을 강의했는데,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강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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