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저체중일수록 암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은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팀이 최근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IM)에 따른 위암 수술 후 예후를 비교한 연구 논문'을 해외 저널인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 2016년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중앙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 2기와 3기로 진단받고 수술 받은 2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군으로 나누고, 다시 고BMI군(BMI≥23kg/㎡) 111명(52.7%)과 저BMI군(BMI<23kg/㎡) 100명(47.3%)으로 분류해 생존율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저체중군이 정상 및 과체중 비만군에 비해 5년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고BMI군의 생존율이 저BMI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고BMI군이 12.6%로 저BMI군(27%)과 유의한 차이를 보여 저체중일수록 위암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인해 수술 전 환자의 체질량 지수가 암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한 진행성 위암의 장기적인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암 수술 후에는 후유증 및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심각한 영양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질량 지수를 유지하는 게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다소 과체중인 사람이 저체중인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 이론을 증명한 예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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