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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역설...노인에서 비만보다 저체중이 질병 사망위험 높여한림대동탄성심병원 윤종률·조정진 교수, 노인 BMI와 사망률 연관성 분석

[라포르시안] 노인에서는 비만한 상태보다 저체중에서 오히려 질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조정진 교수 연구팀은 '한국 노인에서 BMI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문은 SCIE 저널인 '국제노년학노인의학 학술지(Geriatrics & Geront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종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코호트 자료에서 65세 이상 노인 17만639명을 대상으로 5년간 추적관찰해 BMI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BMI 외에도 혈당·혈압·콜레스테롤·체중 등의 신체상태와 음주·흡연·운동·소득수준 등의 변수도 고려했다. 5년 간의 추적기간 중 1만8,886명의 노인이 암,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이 22.5~24.9kg/㎡를 기준(사망위험: 1)으로 잡고 BMI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 기준보다 BMI가 낮을 때 사망위험이 증가하고, 오히려 기준보다 BMI가 높을 때 사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분류되는 BMI 25~27.4kg/㎡에서 사망위험은 남성은 0.86, 여성은 0.84였으며, BMI 27.5~29.9kg/㎡에서의 사망위험도 남성은 0.79, 여성은 0.89로 모두 기준보다 낮았다.

세계보건기구의 비만기준인 BMI 30kg/㎡ 이상에서도 사망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비만학회가 정상 체중으로 판단하는 BMI 22.5kg/㎡ 이하일 때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BMI 17.5~19.9kg/㎡에서는 비만으로 평가되는 BMI 25~29.9kg/㎡보다 2배 이상 사망위험이 높았고, 저체중인 BMI 16~17.4kg/㎡에서는 사망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BMI가 증가하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현저히 감소했고,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 역시 BMI가 25~27.4kg/㎡가 될 때까지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윤종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과체중 또는 비만이 사망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저체중에서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BMI 증가에 따른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보다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건강한 장수를 위한 노인의 BMI는 남성의 경우 27.5~29.9kg/㎡, 여성의 경우 25~27.4로 나타났다”며 “최소한 노년기에는 기존 국내 기준으로 비만도를 적용하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노년기의 BMI는 영양상태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치의 BMI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정진 교수는 “BMI가 낮을수록 적은 체중과 근력 부족 등 노인의 허약증상을 더 악화시켜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노인들이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는 젊은층 못지않게 노인층에서도 비만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지만 노인은 적절한 영양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한 체중감량 보다는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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