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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위기가 곧 가정의학 위기...일차의료 활성화로 재도약"가정의학회 올해 일차의료 활성화·주치의 제도적 기반 다지기 노력
사진 왼쪽부터 대한가정의학회 오한진 회장, 선우성 이사장,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

[라포르시안] 대한가정의학회가 일차의료 활성화와 가정의학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 11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올 한 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가정의학회 선우성 이사장, 오한진 회장, 김정환 총무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도 함께 했다. 

가정의학회는 '동네병원의 위기가 가정의학의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한진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 이상 지속되면서 일차의료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차의료의 환경이 많이 변화하면서 동네병원의 위기라는 지적이 있었고, 이는 곧 가정의학의 위기와 다름이 없다”며 “가정의학회는 이런 환경의 변화에서 동네의원과 일차의료를 살리고 가정의학의 재도약을 위해 2023년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가정의학회가 지난해 일차의료의 활성화와 주치의 제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가정의학회는 지난해 춘계학술대회 기간 중 국민주치의 원년을 선포하며 주치의 제도의 확립을 위한 시동을 걸었고 이후 여러 관련 단체들과 만남을 통해 일차의료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작년 12월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광주에서 오랜 기간 지역 의사로 활동해온 이용빈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여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일차의료포럼'을 출범시켰다. <관련 기사: 일차의료 활성화에서 '의료전달체계 정립' 길을 찾다> 

오 회장은 “일차의료포럼을 각계 각층의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는 본격적인 일차의료 정책 활성화의 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가정의학과의사회, 내과의사회,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관련 단체들과 가칭 ‘일차의료협의체’를 구성해 일차의료의 안정화와 주치의 제도의 기틀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일차의료 활성화가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과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2023년도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의 추가 하락은 가정의학의 위기를 일깨워주는 큰 충격이었다”라며 “하지만 가정의학회는 단기적인 미봉책을 통해 위기를 넘기기보단 가정의학과 일차의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다. 일차의료를 제도적으로 얼마나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인가가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 향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잣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정의학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인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가 가능한 일차의료의 환경을 만들고, 그것이 경제적·심리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일차의료가 살아나고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도 정상궤도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 오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가정의학과 일차의료와 주치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와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가정의학회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일차의료 관련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면서 일반인과 의대생, 인턴을 대상으로 가정의학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동영상 제작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정의학과 전공의 수련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해 가정의학회는 전공의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22년에 수련병원 지도전문의들의 협의체인 CTFM을 구성했다. 

오한진 회장은 “올해 가정의학회는 CTFM의 실질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과 함께 보다 체계화되고 표준화된 수련 과정 개발 및 평가 등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라며 “작년부터 모의환자 CPX 형성평가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CPX 형성평가를 더욱 활성화시켜 전공의들의 임상 진료 능력 향상에 한걸음 진일보한 발전의 초석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가정의학회 홈페이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오 회장은 “새 홈페이지에 전공의들이 자신의 교육 과정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E-portfolio 시스템이 완성되면 전공의 교육과 수련체계에 있어서도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홈페이지에 마련된 CME 센터를 통해 365일 상시 온라인 교육 체계를 구축해 전공의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의학적 지식과 술기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도 마련하고자 한다. 기본 진료교육과 술기교육의 활성화로 전공의 교육의 내실을 기하면서 일차의료 부흥의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의학회는 홈페이지에 수련교육 분야 외에 미래지향적 회원 관리와 우리 동네 주치의 찾기와 같은 기능을 추가해 단순한 정보제공의 역할을 넘어 기능적으로 완성도 높은 홈페이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한진 회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가정의학, 미래를 준비하는 가정의학, 개원의들과 함께 뛰는 가정의학, 학술적으로 발전하는 가정의학이라는 약속은 어느 정도 기초를 쌓아왔다고 자평한다”며 “특히 2025년 아시아태평양가정의학회를 부산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은 대한가정의학회의 세계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10년을 넘게 노력한 끝에 지난해 신경과학회와 협력해 SSRI 우울증 약물 급여 처방 제한을 없앤 것처럼 일차의료의 활성화를 이루고 그것이 가정의학의 인기 상승으로 이어질 때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023년은 그런 노력의 큰 걸음을 지속하면서도 일부 소소한 열매도 맺을 수 있는 알찬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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