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경북도의사회장)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라포르시안] 지난해 2~3월 대구와 함께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겪었던 경상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병상과 인적, 물적 자원 모두 부족해진다. 당시 대구는 사정이 좀 나았지만 경북은 그에 비해 외면당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와 지역보건소 등 실무자 간 통일되지 못한 지침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의료기관은 피로 누적이나 인력 부족을 이유로 코로나19 환자 병상 배정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의료전문가와 상의해서 지침을 만드는 등 의료인의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 전문지기자단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경북도는 지난해 혹독한 시간을 보냈고, 그만큼 노하우도 쌓았다"면서 "확진자가 늘면 병상은 물론 인적, 물적 자원 모두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인은 선별진료와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은 엄중하고 급박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 사례를 들어 공공의대와 공공병원 설립으로는 의료취약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공공의료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공중보건의 배정에서 필수진료과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사가 배정이 되지 않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원이 세 번에 걸친 모집 공고를 했음에도 인력을 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공공의대, 공공병원 설립으로 의료취약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해당 진료과에 충분한 예산과 장비를 지원하고 보장된 수가와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근무 요건이 개선되었을 때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의사회는 불법 대리수술 등을 근절하기 위한 자율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협의 자율정화위원회 구성에 발맞춰 경상북도의사회 역시 자체적인 자율정화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개시했다"면서 "사무장병원 및 불법 건강검진, 과대광고 행위 등을 자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의료계는 물론 지역적으로 연관된 후보가 많으며, 의협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의사회 역시 중립을 유지하며 협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후보들의 보건의료 정책 공약에 대해 자세히 살펴서 올바른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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