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의료기술 관련 공적 평가 및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윤리 위반은 물론 업무와 무관한 외부 연구수업을 부적절하게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의연에서 받은 '2019년 보건복지부 특별감사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임직원 외부활동 운영 부적정, 기관운영 부적정, 연구비 부당사용, 연구윤리 위반 등 10건에 대해 복지부로부터 처분요구를 받았다. 

기관장인 보건의료연구원장도 2016년 10월 취임 이후 지난해 말까지 27개월 간 13회에 걸쳐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등 해외출장 과다지적을 받았다. 보의연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출장도 지적받아 복지부로부터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심지어 연구비로 물품구매를 하면서 포켓몬 인형을 구입한 사실도 적발됐다. 기관윤리위원회(IRB)로부터 승인받은 계획에서 벗어난 연구로 징계를 받은 연구원도 있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연구원 조직과 운영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혁신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통해 기관의 전반적인 개선방안 마련하고 요구했다. 하지만 보의연은 현재까지도 혁신위원회를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정춘숙 의원은 "보건의료연구원이 제 기능을 하려면 하루 빨리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한 기관 혁신방안이 필요하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관장의 의지는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지부는 하루 빨리 능력있는 새로운 기관장을 임명해 연구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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