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종 교수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뇌졸중 이후 발생하는 연하곤란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하곤란(음식물 삼키기 어려움)은 뇌졸중, 파킨슨씨 병 등 각종 신경계 질환, 근육질환, 이비인후과적인 수술을 하고 난 경우 또는 고령으로 인해 삼키는 기능이 저하되었을 경우에 나타난다.

특히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50~70%에서 삼킴 장애가 발생하고 이러한 삼킴 장애는 뇌졸중 후 사망원인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삼킴 장애, 즉 연하곤란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것으로 인해 영양부족, 탈수,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은 뇌졸중 이후 혀의 움직임이 감소, 식사 시 기침 등 연하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 16명을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10일동안 뇌 전기 자극의 연하 곤란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군은 뇌졸중이 발생한 부위 뇌 피질에 20분간 뇌 자극을 하면서 연하치료를 받고, 대조군은 뇌 자극을 끈 상태에서 연하 치료만 받게 한 후 실험 전, 실험 직후, 3개월 이후 삼킴 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연하 치료 효과를 증가시켰으며, 특히 3개월 이후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연하 기능이 현격히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또 치료가 뇌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실험 전 후 PET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부위 뿐 아니라 손상이 없는 반대편 정상 뇌에서 포도당 대사 증가가 관찰되었으며. 이는 전기 자극이 연하기능의 회복에 관계된 피질 신경망 전반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하 기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남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뇌졸중 이후 연하곤란 환자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전기 자극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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