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부터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이 높은 병원은 진료비가 감액 지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도 ‘수술 시 사용하는 예방적 항생제 평가’에서 평가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진료비 가감지급제도를 적용하기로 하고 평가대상 병원에 대한 설명회를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지역별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4차례의 평가를 거치는 동안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항생제 선택, 항생제 투여기간 등의 평가 주요지표를 종합한 평균값은 2007년 52.3점에서 2010년 64.3점으로 향상됐으나 병원 간 종합결과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위수술, 대장수술, 담낭절제술,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 개두술, 전립선절제술, 녹내장수술 등 총 11개 수술 중 한 개 이상 수술을 실시한 병원을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 전체 수술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내년 1월까지 수술항생제평가 자료 수집을 마치고 평가 종합결과가 가산기준선 이상 최우수기관과 질 향상기관(전년대비 30점 또는 2년 연속 15점 향상)에는 가산지급하고 감액기준선으로 설정된 종합결과 40점에 미달하는 기관은 감액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진료비 가산 및 감액 지급율은 수술별 평균 항생제 금액과 평균 수술료를 합한 금액의 5% 범위다.앞서 심평원 급여평가실 정영애 차장은 지난해 12월 서울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요양기관 설명회’에서 “가감률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수술별로 차이는 있지만 1만3,000원에서 8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심평원은 수술후 예방적 항생제 평가의 가감지급사업에 대한 요양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평가에 적용하는 평가지표, 조사표 작성방법 등을 안내하는 요양기관 설명회를 지역별로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동안 전국 5개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기존 급성심근경색증, 제왕절개분만 가감지급 사업에 이어 수술항생제평가에도 가감지급을 확대함에 따라 수술항생제 사용의 질 개선 및 병원간 진료 격차를 줄이고 요양기관의 자발적 질 개선 활동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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