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방사선요법이 일반 암세포를 암 줄기세포로 전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줄기세포는 종양재발의 주범으로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에도 강한 저항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존슨 암센터의 프랭크 파종크(Frank Pajonk) 영상종양학교수는 방사선치료가 상당수의 유방암세포를 죽이지만 나머지 암세포를 유방암 줄기세포로 전환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종크 박사는 방사선치료가 정상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역분화시키는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유방암 세포를 유도 유방암 줄기세포(iBCSC)로 전환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많은 유방암세포 가운데 섞여있는 아주 적은 수의 유방암 줄기세포를 제거하고 남은 일반 암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했다. 이어 방사선에 노출된 암세포를 쥐에 주입하고 특수 영상시스템으로 관찰한 결과 iBCSC가 생성되었음이 확인됐다.

이 유방암 줄기세포는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은 유방종양에서 발견되는 줄기세포와 놀라우리만큼 유사했으며 일반 암세포보다 종양을 형성하는 능력이 30배 이상 강했다.

파종크 박사는 방사선치료는 유방암과 싸울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무기라면서 방사선이 일반 암세포를 암 줄기세포로 전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찾아내 이를 차단하기만 하면 방사선치료는 더욱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파종크 박사는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유방암환자들은 놀라서는 안 되며 의사의 권고가 있으면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줄기세포(Stem Cell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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