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중 한 쪽이 35세가 넘었을 때 출산한 아이는 젊은 부모가 낳은 아이들보다 자폐장애를 나타낼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의 에릭 파르네르 박사는 부모 중 한 쪽이 35세 이상이면 출산한 자녀가 자폐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최고 27%까지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어머니 나이가 아버지 나이보다 자폐아 출산위험에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머니, 아버지와 상관 없이 어느 한 쪽이라도 나이가 많으면 자폐아 출산위험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르네르 박사는 밝혔다.

그는 1980-2003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 130만명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부모가 모두 35세 이상이어도 자폐아 출산위험은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35세 이상인 경우와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부모 중 한 쪽이 35세 미만이고 다른 한 쪽이 40세 이상일 경우 자폐아 출산위험은 어머니가 나이가 많으면 65%, 아버지가 많으면 4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부모의 나이가 자폐아 출산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감염, 약물복용, 불임치료와 같은 환경적 요인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파르네르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역학학회 학술지 '역학회보(Annals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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