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 - 예일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진정한 치유자의 세계  /  셔윈 눌랜드 지음  /  조현욱 옮김  /  세종서적
“환자들은 몸이 아플 때마다 마음 또한 지치고 아픈 것은 물론이다. 의사들은 이러한 환자의 상태를 이해해주고 치료해주며 동시에 곧 나아질 것이라고 따뜻하게 다독여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한다”‘의사, 인간을 어루만지다’는 한평생을 외과의사로 헌신하며 살아온 저자가 진정한 치유자가 되기 위해 의사로서 어떠한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찰한 에세이다.이 책은 환자들을 보다 행복한 삶으로 이끌기 위해 의사들이 할 일에 관한 고뇌와 성찰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눌랜드 박사는 이 책에서 의사란 불완전한 과학과 비논리적인 직감이 공존하는 의학 속에서 계속해서 불확실성에 직면하며 판단을 내리는 인물이라고 정의한다.의사의 판단이 좀 더 적절하고 옳은 것이 되려면 더 넓은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환자와 소통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또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최근에 일어난 과학의 눈부신 발전을 고찰하고, 본인의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난 일들을 반추하며 좀 더 나은 판단자가 되기 위해 의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답하고 있다.책의 내용 구성은 ▲의술의 가장 큰 법 ▲연구실을 보는 자아도취적 시선 ▲의과대학과 종합대학 ▲진정한 치유자 ▲근육 운동 ▲수술실의 침술 ▲한의학, 서구 과학, 그리고 침술 ▲모호한 수정구 ▲누구 의사 없나요? ▲글쓰기 ▲시신 도둑질 ▲마음, 몸, 그리고 의사 ▲위대한 책들 ▲슬픔과 성찰 : 9·11 이후 ▲마음에 치는 번개 ▲배변 의학 ▲다시 찾은 히포크라테스 ▲예술가와 의사 ▲사람인가, 타이밍인가? ▲심장이식 대기자로부터 온 편지 등으로 짜졌다.저자는 외과의답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약해지기 쉬운 존재인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을 책의 마지막 장까지 놓지 않는다.그렇기에 이 책은 그동안 권위와 냉정함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의사’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을 바꿔놓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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