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약으로 널리 쓰이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콜레스테롤저하제를 폐경여성이 복용할 경우 2형(성인)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의과대학의 마윤성(Yunsheng Ma) 박사는 당뇨병이 없는 50-60-70대 여성 15만4천명을 대상으로 6-7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스타틴을 복용하는 여성이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평균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스타틴이 인슐린과 포도당 반응이 반응하는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마 박사는 말했다.

당뇨병 가족력, 과체중, 운동부족 등 일반적인 당뇨병 위험인자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논문의 제1저자인 애니 컬버 박사는 이미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폐경여성은 혈당을 체크하면서 체중관리, 건전한 식사, 운동을 통해 당뇨병 위험을 줄여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 레녹스 병원 임상내분비전문의 스피로스 메지티스 박사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여성들은 투약을 중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의사는 나이든 여성에게는 되도록 낮은 단위의 스타틴을 처방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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