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에 수면장애가 있으면 유아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의료진은 6일(현지시간) 어린이 수면 장애는 영아기에 시작돼 수년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어머니 250여 명을 상대로 자녀의 수면 패턴을 6개월, 12개월, 24개월, 36개월마다 조사했다.

그 결과 3세 미만 어린이 10명 중 1명은 악몽을 꾸거나, 자주 깨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는 등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잠들지 못했던 어린이 100명 중 21~35명은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를 겪었다.

반면 처음부터 수면 장애가 없었던 아이들에게서 이후 잠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드물었다.

연구진은 또 어린이가 성장함에 따라 수면 장애의 유형도 바뀐다는 점을 알아냈다.

2세 미만의 유아에게서는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자주 깨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3세부터는 악몽을 꾸거나 지속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세가 더 흔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부모가 아기가 잠들지 못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곧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라며 수면 장애는 어린이의 집중력, 감성, 지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와 자녀 모두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