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식약청 품목허가 완료…작년에만 8건 의료기기 품목허가·신고 

지난달 의료기기사업팀을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재편한 삼성전자가 이미 'XGEO(엑스지오)란 브랜드를 가진 의료기기 제품의 허가까지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자체 브랜드를 가진 의료기기 제품 판매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8월 이후부터 12월까지 모두 8개 제품의 품목허가 및 신고를 획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품목허가 및 신고를 획득한 제품은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PACS) ▲디지털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DR, 2건) ▲의료영상전송장치소프트웨어 ▲혈구계산기 ▲의료용광도계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자동전자혈압계 등 모두 8건이다.

이 중에서 작년 12월에 품목허가를 획득한 PACS(제품명 XGEO GR40)와 DR제품(XGEO GC80, XGEO GU60) 2개는 모두 'XGEO‘라는 자체 브랜드명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작년 10월경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 각각 ‘XGEO(엑스지오)’와 ‘Samsung XGEO’라는 상표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XGEO’는 미지를 뜻하는 알파벳 ‘X’와 공간을 뜻하는 ‘GEO’를 결합한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식약청에 품목허가 및 신고를 획득한 제품은 모두 11건으로, 디지털진단장비와 유헬스케어 서비스와 접목시킬 수 있는 의료용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의료기기사업 모델은 IT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헬스케어 쪽이 유력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DR장비와 PACS, 자동전자혈압계, 혈액검사용기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등은 모두 IT 기술이 접목된 제품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제품명 SEC-MH-APP10)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와 연동되는 기술이다.

식약청의 품목허가 정보에 따르면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이용해 사용자의 생체신호 및 운동량 정보를 측정 센서로부터 수집한 후 무선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케어 서비스센터 및 병의원의 의료진에게 전송한다.

그리고 다시 CDSS(임상의사결정 지원시스템,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에 의한 자동분석결과 피드백, 의료진의 분석 결과 및 권고 사항을 받아 사용자에게 제공해 준다.

▲ 삼성전자가 품목허가·신고를 마친 의료기기 제품.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들을 이용해 디지털 모바일 병원시스템을 구축, 궁극적으로 유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방식의 사업 모델을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 제품과 관련 기술도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과 접목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국내 대표적인 의료정보 전문업체인 비트컴퓨터와 자사의 갤럽시탭을 활용한 '모바일 병원서비스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갤럭시탭을 활용한 모바일 병원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EMR과 PACS 등 솔루션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용 단말기에서 구현되는 EMR과 PACS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일부 병원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