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비만이었던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거대아 출산율이 높고 임신 예후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임신 후 산모의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뿐만 아니라 출산 전후 기간인 주산기 산모와 태아의 질병 감염 등 임신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경주 교수팀은 2007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00g 당부하검사를 받은 산모 1천56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 정상, 비만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 군의 임신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전 비만이었던 그룹에서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의 발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임신 전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혈당, 임신 중 체중 증가 뿐만 아니라 거대아 출산과 제왕절개 분만 등 불량한 임신 예후 발생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임신 전 비만은 산모의 고혈당 보다 거대아 출산과 제왕절개 분만 확률을 높이는 더 큰 위험인자로 작용됐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임신 전 비만은 산모와 신생아의 질병 감염률과 사망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위험한 요인이지만 임신 중 체중 조절과 혈당조절 등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이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교수는 "임신 전후 몸무게에 대한 연구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 전반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불량한 주산기 예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산모의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고혈당 발병 위험이 있는 산모들을 선별하는 연구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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