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의료인으로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윤종필 새누리당 의원이 '의료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이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다.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외압은 없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사망진단서를 고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은 317일간 백남기 농민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생명을 최대한 연장해 현정부가 살인 정권이 아니라고 입증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데 대해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백 교수는 "저는 의사다.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한다. 돌아가신 분의 생명을 살리려고 한 것이 어떻게 음모가 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백 교수는 이윤성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백씨의 사인을 외인사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윤성 교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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