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3년 사이에 치아교정을 받는 환자가 늘었다. 부담스러운 비용은 여러가지 혜택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교정장치들이 개발되어 심미성도 보완되었기 때문이다.

소위 ‘투명교정’으로 불리는 장치의 개발은 심미적 효과뿐만 아니라 위생 관리 및 일상 생활의 불편함마저 해소하며, 교정치료 보편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 교정치료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정보의 확산과 무분별한 치료로 인해 교정치료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혹은 부작용을 겪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투명교정은 통상적인 교정치료(브라켓을 이용한 교정치료)에 비해 물리적인 한계가 뚜렷하다. 또한 교정치료가 필요한 상당수의 케이스에서 적용할 수 없거나, 적용되어서는 안되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히 발치를 동반하거나, 교정치료 과정에 있어 치아 이동량이 많거나 골격의 변화를 기대해야 하는 돌출입, 주걱턱 등의 경우는 치료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환자가 장치를 잘 끼지 않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무엇이든 가능한 만능의 장치가 아니며, 또한 최신의 첨단 기술도 아니다. 수십년 전부터 있어온 치료 방법으로 그 제작과정의 발전이 있었을 뿐 치료 원리나 결과는 일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123교정치과 김주형 원장은 “무분별한 투명교정장치의 사용은 겉으로 보이는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겠지만, 턱관절의 인대 역할을 하는 실제 앞니의 치축이나 접촉관계는 오히려 붕괴될 수 있고, 턱관절 질환의 심화나 교합이 들뜨는 부위 등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며 “‘잘 안보인다’는 장점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를 이용하여,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될 무리한 치료를 다수의 환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것은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교정치료 결과에 있어 ‘장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며, 대부분의 장기적 결과 차이는 의료진의 임상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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