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귀성길 장시간 운행이 예상됨에 따라 귀성객들의 목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불편한 자세로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장시간 목을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승자들 또한 목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목을 사용할 경우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현철 유재활의학과 원장에 따르면 ‘일자목’은 정상적으로 C자형의 곡선을 유지해야 하는 경추가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것을 말하고 ‘거북목’은 더 심해져 반대로 곡선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들 증상은 목, 어깨 통증의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이며 지속될 경우 목 디스크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면서 손상되고 딱딱하게 굳어진다. 점차 악화되면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전해진다.

이와 연관돼 두통이 오고 눈도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며 더 악화되면 손이 저리기도 하다. 이런 목 주위 통증이나 두통 등을 간과하는 경우 목 디스크까지 진행될 수 있으니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유현철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목 디스크의 경우는 비수술 도수치료로 충분히 상태호전이 가능해 치료를 미루기 보다는 조기에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도수치료는 질환이 발생한 부위의 근본적인 부종을 제거하는 치료임과 동시에 틀어진 뼈의 정렬을 바로 잡아주어 목 디스크 질환의 재발을 방지해주며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수치료는 환부의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근육의 밸런스와 심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도 뛰어나며 비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치료방법이다.

특히 일자목이나 거북목 등의 다양한 자세 이상을 교정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 디스크나 측만증 등으로 인한 통증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유 원장은 “명절 기간이 끝나면 무리한 운전 등으로 인해 목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한다”며 “장시간 운전할 때에는 주기적으로 목을 가볍게 풀어주거나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