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 당뇨·고혈암·심부전 관련 논문 102편 문헌고찰 결과 발표

[라포르시안] 원격모니터링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1일 '고혈압·당뇨병 등 원격의료서비스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문헌고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원격으로 만성질환자를 관찰·상담 교육하는 원격모니터링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외 선행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문헌고찰은 원격모니터링 중재로 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시험을 시행한 문헌만을 선정했고, 양적 분석이 가능한 경우 '메타분석'을 수행했다.  최종 선택된 문헌은 총 102편으로, 질환별로는 ▲제2형 당뇨병 44편 ▲심부전 38편 ▲고혈압 20편 등이다. 

분석 결과를 보면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 환자 모두 원격모니터링 중재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임상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과 비교해 원격모니터링 중재군에서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 혈압이 4.7㎜Hg, 이완기혈압이 1.9㎜Hg이 더 낮았다.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가 0.4%p 가량 더 낮고, 심부전 환자는 전체 사망위험이 18% 더 낮게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환자에서 원격모니터링 중재군이 대조군보다 당화혈색소 목표치(7%미만) 달성률이 1.9배 높았고,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 달성률은 1.3배 더 높았다. 

질환별로 중재유형이나 연구설계 특성을 고려한 하위군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임상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피드백이 음성 이외의 방식으로 이루어진 경우(△5.0㎜Hg), 중재자의 판단에 의해 피드백이 이뤄진 경우(△5.1mmHg) 등에서 원격모니터링 중재군의 수축기혈압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원격 모니터링의 이완기혈압 감소 효과는 생체정보 전송이 주 1회 이루어진 경우(△4.3mmHg) 등에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높았다.

당뇨병의 경우 생체정보를 주 1회 전송한 경우(△0.51%p), 매일 또는 실시간 피드백이 이뤄진 경우(△0.57%p), 피드백을 음성으로 한 경우(△0.28%p), 생체정보 전송장비가 원격장비인 경우(△0.21%p) 등에서 대조군에 비해 원격 모니터링군의 당화혈색소가 낮았다.

심부전 역시 복약 모니터링을 제공했던 경우 대조군에 비해 원격 모니터링군의 전체 사망 위험이 36% 가량 더 낮았다. 환자의 체중, 혈압, 심박수 등의 생체정보를 매일 전송한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이 21% 정도 더 낮았으며, 원격장비를 통해 생체정보를 전송한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이 23% 정도 더 낮게 나타났다.

책임연구자인 박동아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환자 대상 원격모니터링은 임상적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중재법임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원격모니터링 중재법은 진료의 대체나 고혈압·당뇨병·심부전의 치료제로서의 기능이 아닌 대면진료의 보조적 역할에 중점을 두고 문헌고찰 결과를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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