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상해 류진병원과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 MOU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와대

[라포르시안]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양국 간 원격의료 등의 보건의료분야 협력 사업이 활성화 된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무역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의 제조업 혁신, 서비스산업 육성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전략에 맞춰 양국의 협력관계도 로봇, 보건의료, 문화콘텐츠 등의 신산업 분야로 신속히 업그레이드해 가기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전자부품, 5G 통신,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MOU 등 협력이 추진되는데 관련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중국 지방정부에서 조성중인 의료특구에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해 양국간 보건의료 협력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제조업 스마트화 분야에서 많은 시장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희망했다.

리 총리는 특히 의료 등 공공서비스분야 협력과 관련해 앞으로 중국은 사회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기업들이 장점을 살려 중국의 관련부서와 협의하면서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 양국은 보건의료 분야에서만 15건의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요 협약 체결 내용을 보면 ▲스마트케어 시스템 기반 만성질환관리 모델 구축 MOU ▲의료관광 상품 공동 개발 계약 ▲헬스케어 지분투자 MOU ▲의료기기 투자진출 협력 MOU ▲의료기기 투자진출 기관 협력 MOU 등이다.

이 중에서 스마트케어 시스템 기반 만성질환관리 모델 구축 협약은 서울성모병원과 상해 류진병원간 원격의료 및 병원정보시스템 대중국 수출 확대에 관한 내용이다.

청와대는 양 병원간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 의료기관이 중국 원격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대형병원 중 원격의료 관련 기술개발과 임상 적용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료기관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2010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실시한 스마트케어서비스 시범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을 통해 다양한 유헬스시스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으로 진행하는 '복합만성질환자 대상 원격 모니터링 연구'의 세부책임자로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 조재형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내년 4월까지 1년간 약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차 의료기관 대상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당뇨 및 복합만성질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시스템에 대한 환자만족도 변화와 혈당강하 정도를 연구하는 내용이다.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은 2006년 설립된 이래 온라인을 이용한 당뇨병 관리사업, 아동·청소년 비만치료 관련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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