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더 길어지면 올해 매출목표 수정 불가피”

[라포르시안]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제약업계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병원 출입 자제령’이 풀리고 정상적인 영업행태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약업계도 상당히 큰 타격을 입었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하면서 전문의약품 처방이 급감했고, 기존에 진행하던 임상시험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의 피해를 고려하면 전체적인 손실 규모가 월 2,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국제약협회는 정확한 손실 피해 현황을 집계하기 위해 긴급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른 의약 관련 단체들과 함께 메르스 피해에 따른 정부 차원의 정기저리융자 등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가 더 길어진다면 올해 매출 목표 수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미약품의 한 임원은 "메르스 여파가 한 달만 더 연장 됐어도 올해 매출 목표 수정이 불가피 했다”며 “그나마 진정세 국면에 접어들어서 한 숨 놓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가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올 하반기에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봤다. 

그는 “각 제약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0%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하반기에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제약사의 영업 담당자는 “영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메르스 사태로 2분기 매출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다"며 "어떻게 해서든 매출을 채워 넣어야 한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메르스로 인한 매출 감소를 채우기 위해 영원사원들에게 무리한 실적을 요구하고, 자칫 리베이트 영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