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 김동익 이사장은 27일 "앞으로 회원들이 낸 회비로 학술대회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제67차 학술대회를 맡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년 후부터 회비가 면제되는 평생회원제를 없애 모든 회원들이 회비를 내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공정거래규약 시행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학술대회 소요 재정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행  공정거래규약은 학술대회 개최 비용의 20%는 등록비 등 자체 경비로 충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학술대회 소요 재정의 30~40%를 자체 부담하고 있다"며 "향후 이를 7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만 65세 이상 회원에게 주고 있는 회비 면제 혜택을 2016년부터 폐지하고 회비와 학술대회 등록비를 인상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회비 미납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해 모든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회비를 연체한 회원은 해외학회 참석지원 등 각종 지원프로그램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67차 학술대회에는 국내 회원 뿐 아니라 15개국 33명의 해외 초청연사를 포함해 24개국에서 124명의 해외 참석자가 등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학회로는 드물게 의사협회로부터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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