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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사회의 경계를 넘어…[의전원생 특성화 실습후기]
[라포르시안]  학부를 졸업하고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 뒤늦게 의학 공부를 하니 그저 공부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고, 그나마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쉬기 바빴다. 내가 몸 담아야 할 의료 관련 문제에까지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막연히 의료 분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알아야 하고, 결국 우리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을 뿐이다.  그러던 와중에 의전원 3학년 말 특성화 실습을 하게 되었다. 여러 곳의 실습기관 중 의료전문 매체인 라포르시안이 눈에 들어왔다. 특성화 실습을 통해서 책 속의 의학 지식을 떠나 현실 속의 의료제도와 같은 문제를 접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생각과 자세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었다.  그런 기대를 안고 간 첫 실습 첫날부터 의료윤리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월례강좌에 참석하는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강좌에서는 ‘한국의사의 사회화’라는 주제로 종양내과 전문의로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다 지금은 다국적 제약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수현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이 강연은 나에게 공감도, 반성도 많이 하게 된 시간이었다.  이후 인턴기자로서 첫 실습과제로 이수현 선생님의 인터뷰<기사 바로가기>가 주어졌다. 질문을 받는 사람이나 기사를 접하는 사람도 생각을 깊이 해볼 수 있는 질문지를 만들기 위해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을 토대로 이수현 선생님의 블로그도 들어가 읽어 보고 예전 인터뷰 기사도 찾아봤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편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인터뷰이에 대한 사전조사부터 예상 질문지를 작성하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인터뷰 예상질문지를 작성했지만 몇 차례 수정해야 했고, 인터뷰이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내가 갖고 있는 고민의 해답을 찾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열린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중단에 대한 긴급토론회에도 인턴기자 신분으로 취재를 가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탐방하면서 학교에서 책 속의 의학지식에만 매몰돼 있던 나의 시야가 조금씩 넓어짐을 느꼈다. 특히 학생이라는 이유로 외면했던 의료계의 다양한 문제들을 가까이서 보고 겪으며 나를 포함한 우리 동기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분명 의료제도와 의료환경 속에서 다양한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결국 그것을 고쳐나가야 할 주체는 나 자신과 우리들이란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2주간의 짧은 실습기간이었지만 앞으로 내가 속한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 볼 줄 아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순간들이었다.  
이수연 인턴기자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2012년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현재 강원대 의전원 4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다. 2월 2일부터 2주간 라포르시안에서 의전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특성화 선택실습을 했다.

이수연 인턴기자  webmaster@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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