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 발생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어 현지 여행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에 따르면 일본에서 STSS 환자 발생은 코로나19 유행기간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으로 감소하다가 2023년 94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2월 말까지 신고된 STSS 환자 수는 414명으로 예년 대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2024년 9주(2월말)까지 발생한 환자 414명 중 90명이 사망(치명률 21.7%)했다.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치명률(24.0%)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al, GAS)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은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침습적인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독성쇼크증후군(STSS)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감염경로는 주로 점막 또는 상처부위 등을 통해 접촉으로 전파되거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개발된 STSS 예방 백신은 없으며, 조기진단을 통한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다.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며 동일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질병청은 평가했다. 다만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STSS를 별도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해 신고를 받지는 않는 상황이다. 다만 △성홍열 합병증 환자 전수 역학조사 △급성 호흡기 환자 병원체 감시사업(실험실 병원체 표본감시, AriNet)으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STSS와 동일한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AS)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성홍열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성홍열 환자에 대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감시하고 있으며 성홍열로 인한 중증·합병증·사망사례의 경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2023년 국내 성홍열 (의사)환자는 810명(10만명 당 1.58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매우 낮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 이 중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2건이었다.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발생한 경우 상처부위 외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비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청장은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며 동일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조기진단을 통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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