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약 44만 도즈를 태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텍에 공급하기 위해 안동 L하우스에서 출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4시즌 남반구 유행 예상 독감 균주로,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을 비롯 본격적으로 남반구 시장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WHO의 남/북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백신 공급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수출이 태국 독감백신 시장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과 함께 향후 UNICEF(국제아동기금) 및 PAHO(범미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시장 및 개별 국가 진출 시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해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파키스탄, 칠레 등 12개 국가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10개국에서 추가 허가도 진행 중이거나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태국 수출이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 향 최초 수출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WHO는 매년 두 차례(남·북반구 각 1회) 해당 시즌 유행 독감 균주를 예측해 발표하는데, 남반구에서 변동 사항이 없을 시 북반구도 동일 균주로 생산이 가능하다. 이 경우 공급시기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생산 시설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의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을 향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거점형 백신 허브 구축’ 프로젝트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7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 ‘GPO(Government Pharmaceutical Organization)’와 업무 협약을 맺고 스카이셀플루의 완제 생산 기술을 현지 공장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또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다수의 국가와 R&D 및 생산 인프라 구축, 기술 이전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스카이셀플루의 이번 태국 수출은 동남아 및 남반구 시장 진출을 넘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이라며 “올해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같은 블록버스터급 신규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중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기존 제품들의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