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성명서 내고 대한의사협회 지지 입장 밝혀

세계의사협회 Lujain Al-Qodmani 회장.
세계의사협회 Lujain Al-Qodmani 회장.

[라포르시안] 세계의사협회(World Medical Association. 이하 WMA)가 대한민국 정부가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결정으로 한국 의료계가 전례없는 혼란에 빠졌다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WMA는 한국 정부가 의사협회 내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WMA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학생 모집 증가 결정은 명확한 증거 없이 시행돼 한국 의료계가 혼란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WMA는 “집단행동 권리는 보편적이며, 의사들이 취하는 모든 집단행동에서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 되도록 지침이 마련돼 있다”며 “한국 정부가 취하는 조치는 장시간 근무, 낮은 임금 및 잘못된 정보를 통한 부정적인 언론에 이끌려 지친 상태에 있는 전공의의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WMA는 “한국의 의대생 및 젊은 의사를 포함한 의사들은 민주적인 법과 헌법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며 “정부가 개인 사직을 막고 학교 입학 조건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인권의 잠재적인 침해로서, 이 나라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WMA Lujain Al-Qodmani 회장은 ”한국 정부가 조치를 재고하고 의료계에 부과된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세계의사협회는 의협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WMA는 지난 3일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세계의사협회는 파업을 포함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권을 단호히 인정한다“며 ”민간인 상황에서 의사는 다른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역할을 선택할 자율성을 갖는다. 근무 조건이 유지될 수 없게 되면 개선을 옹호하거나 대체 고용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WMA는 ”대한의사협회 내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한국 정부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최근 의협 지도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압수된 것은 그들의 권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침해이자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위반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Lujain Al-Qodmani 회장은 지난 4일 동영상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Lujain Al-Qodmani 회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급격하게 늘리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한국의 의료계는 전례없는 혼란에 빠졌다“며 ”한국의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을 포함한 우리 동료들은 민주적 법규와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들의 권리를 평화롭게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인적 사유의 사직을 저지하고 학교 입학 조건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잠재적 인권 침해에 해당되며, 대한민국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재고하고 의료계에 가해지고 있는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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