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3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3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최근 정부가 박명하 회장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4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을 의료법 제59조와 제88조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그 후속 조치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오전 서울시의사회관과 용산 의협회관, 강원도의사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는 "공권력의 강제침탈은 서울시의사회 109년의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에도 유래를 찾기 힘든 것으로, 의사 동료들의 공분에 불을 지르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언급하는 중에, 의료계 압수수색을 전격 진행한 위선에 우리는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현재 대한민국 전공의들은 수련을 포기하고 필수의료에 대한 꿈을 접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와 대한민국 의사들 또한 정권의 폭압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의지에 화답하듯, 3월 3일 서울 여의대로에 4만명이 넘는 의사 회원들이 모였다. 핍박받는 전공의들과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인 의대생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의사들이 혼자가 아님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의료계 지도자들과 박명하 회장은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체포와 구속 수사 등 거듭되는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회원들의 미래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ㅁ도한 정책과 공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오직 대한민국 국민과 의료계의 앞날을 위해 투쟁의 대장정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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