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18곳, 10월에 4곳 신규간호사 동시면접 실시 예정
복지부 "대기간호사 감소로 중소병원 인력난 해소 기대"

 

[라포르시안] 간호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소는 2024년 7월 또는 10월 같은 기간에 신규간호사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 대형병원이 1년치 채용계획 간호사를 일괄 모집한 후 최종 합격자를 순번을 매겨 대기발령 상태로 묶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임용하는 '싹쓸이 채용'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상급종합병원 5개소가 자율적으로 동기간 면접제를 실시한 결과 5개 병원의 간호사 임용포기율이 7.6%p 감소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작년 8월 동기간 면접을 기존 5개 병원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전체로 자율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따른 2024년도 채용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 긴급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하고, 필요할 때 순차적으로 발령해 왔다 

합격 후 임용 대기를 기다리는 일명 ‘대기 간호사’는 최장 1년 이상 임용 대기 상태에 놓여있게 돼 긴 대기기간에 따른 불안감과 채용 후 임상 부적응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지방 중소병원들은 소속 간호사가 다른 병원으로 긴급하게 발령이 나 사직하면서 생기는 인력 공백으로 고충을 제기해 왔다.

동기간 면접제는 2024년부터 2026년 채용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지속 및 확대 여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동기간 면접제를 통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이 감소하면 간호사 연쇄 이동이 감소해 중소병원의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간호사 채용 관련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병원들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