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574명 → 2022년 87만3590명으로 늘어
"마스크 착용 의무 사라지고 이동·접촉 늘면서 환자 증가세"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급감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감염 환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파악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독감(J09~J11)’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9일 발표했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독감 진료인원은 2021년 9,574명에서 2022년 87만3,590명으로 86만4,016명 (9,024.6%↑)이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감율은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022년 48만6,607명으로 2021년 4,326명 대비 1만1,148.4%(48만2,281명↑), 여성은 2022년 38만6,983명으로 2021년 5,248명 대비 7,273.9%(38만1,735명↑) 증가했다.

2022년 기준 독감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보면 전체 진료인원(87만3,590명) 중 10대가 39.7%(34만7,01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가 25.8%(22만5,727명), 20대가 13.2%(11만5,564명) 순이었다. 

남성은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5.7%로 가장 높았고, 9세이하가 24.8%, 20대가 12.9%를 차지했다. 여성도 10대가 32.2%, 9세이하가 27.1%, 20대가 13.7%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독감 환자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699명으로 2021년 19명 대비 8,842.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독감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7,5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10대가 9,347명으로 가장 많고, 9세이하가 6,659명, 20대가 1,803명 순이다. 여성도 10대가 5,563명으로 가장 많고, 9세이하가 6,091명, 20대가 1,680명 순으로 파악됐다.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21년 25억원에서 2022년 858억원으로 2021년 대비 3,303.8%(833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감율은 27.4%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38.2%(328억원)로 가장 많았고, 9세이하가 31.2%(268억원), 20대가 10.8%(93억원)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는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면서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했다가 일상회복을 시작하며 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며 환자가 증가한 동시에 면역을 획득하는 인구 집단이 줄어들며 감수성이 증가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10대 연령층에서는 주로 학교 및 학원 등에 모여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 호흡기 감염병이 쉽게 전파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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