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민 대동병원 관절센터장
이지민 대동병원 관절센터장

[라포르시안]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2022년 17.4%다. 2년 전 발표된 자료에 비해 1.7%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약 97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를 차지하면서 올해 말에는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 예상된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고령의 삶의 질과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해 중증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과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을 들 수 있다.

골밀도 검사상 골다공증 전(前) 단계로 볼 수 있는 골감소증 유병률은 50세 이상에서 47.9%이며,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다. 5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 환자이며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라고 할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노인 인구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 강도가 약해지는 경우, 골 부피가 정상보다 낮거나 골 소실이 증가하면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몸의 뼈는 평생 생성과 성장 그리고 흡수 과정을 반복하는 장기로 노화 시기에 접어들면 서서히 골량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골 생성 속도가 느려 골 흡수량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골 흡수 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상인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 단면 비교 사진
정상인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 단면 비교 사진

골다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골절이라고 하면 강한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약해진 뼈에 체중이나 낙상 등 다소 가벼운 외력에도 골절로 이어지는 취약 골절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빙판길 등 낙상사고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급증한다.

이지민 대동병원 관절센터장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은 지속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의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만큼 일반인 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골다공증 골절은 1회 발생으로 그치지 않고 재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골절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기에 골다공증 관리와 골절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가 발표한 2002-2022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이 2022년 43만4470명으로 2002년 9만7380명 대비 346.2% 증가했다.

또한 상완, 손목, 척추, 발목, 골반 등 골절 후 1년 내 재골절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2년 기준 50∼60대에서는 손목·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고관절 골절이 증가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