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소재한 A병원 간호사가 약물 과다 투여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간호사의 가방에선 외부 유출이 금지된 마약류 마취제가 나왔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A병원 수술실에서 사망한 채 목격된 간호사의 가방에서 펜타닐 앰플이 사용 흔적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또 사망자가 임의로 만들어 놓은 PCA(통증조절장치)에는 사망자의 필체로 펜타닐 7앰플이 들어있다고 표시돼 있었다.

펜타닐은 수술 후 환자나 암 환자의 통증을 경감할 때 사용하는 합성 마약 진통제로 모르핀 보다 50배 이상 강력한 효과를 지녔고 중독성도 강하며 과다 사용 시 호흡곤란이나 심장억제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해당 병원은 사건 발생 후에야 펜타닐이 7개 분실된 것을 확인했다.

이낙연 의원은 “의료기관 종사자의 책임을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있고 특히 종사자 고의에 대해선 처벌을 강화하고 의료진이나 환자들은 마약류 진통제를 빼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마약류 진통제 보관함 앞에는 CCTV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식약청에 따르면 매월 1건 꼴로 병원 내 마약류가 분실·도난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병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신고 된 건수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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