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이준성 회장, 김나영 교수, 이풍렬 교수, 이광재 교수

[라포르시안 이상섭 기자]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회장 이준성·순천향의대)가 주최하는 제5차 APNM(Asian Postgraduate Course on Neurogastroenterology&Motility)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APNM 연수강좌에는 12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60여명의 외국인이 58편의 초록(포스터)을 발표했다.

아시아 연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APNM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세계적인 연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 2년마다 국내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APNM에서 다룬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소화불량증 ▲과민성 장 증후군 ▲만성 변비 등은 국내 의료의 수준이 아시아 국가중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사고 있다.

이준성 회장은 “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의학회가 수여하는 학술 대상을 5차례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학문적 열정이 가득하다”면서 “의학회 산하 대표적인 학회로 자리매김한 학회는 국력신장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술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나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그동안 아시아인의 변비, 과민성 장 증후군, 역류성 식도 질환 관련 연구는 서양의 데이터가 대다수였지만 한국이 등장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시아학회의 역할론에 대해 “아시아에 맞는 임상지침이나 치료방식을 개발하고, 새 진단방식을 만드는 등의 일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부회장인 이풍렬 교수(삼성서울병원)는 연수강좌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의 경우 치료약제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이슈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약제의 치료기전이 관심을 끌면서 이 약제들의 유용성에 대해 참석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며 “새 약제가 들어오면 우리나라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의 영향력이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SCI에 등재된 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지가 임팩트 2.847을 기록하며 국내 학회지 가운데 3위에 랭크됐다.김나영 교수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스리랑카, 이란, 벨기에, 영국, 싱가포르, 남아메리카 등 투고하는 나라가 40개국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17년 임패트 5.0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