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5차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상(국외논문 기초 부문)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방광암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근 학설에 대해 검증 연구(Anti-oncogenic effects of dutasteride, a dual 5-alpha reductase inhibitor and a drug for benign prostate hyperplasia, in bladder cancer,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를 진행했다.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배뇨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로 알려져 있다. 김아람 교수가 2020년 SCI 논문 ‘Aging mal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성분의 약물을 복용했던 남성 환자들의 방광암 유병률과 재발률이 낮았다.

학술상을 수상한 이번 연구 논문은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2020년 논문을 바탕으로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방광암 유병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에 대해 밝힌 것이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면 테스토스테론을 유도하는 방광암 관련 유전자(SLC39A9)가 억제돼 방광암 유병률을 낮춘다.

김아람 교수는 “많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학설의 의학적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의료진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 임상과 기초의학을 이어주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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